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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사

성남시, 오리역세권에 'AI·미래모빌리티' 융합 제4테크노밸리 조성 추진

지구단위계획 변경 방식으로 전환…상한 용적률 800% 적용, 최대 8만 3천 개 일자리 창출 기대

 

 

성남시가 분당구 오리역세권 일대를 AI 연구개발(R&D)과 미래 모빌리티가 융합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제4테크노밸리'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시는 기존에 검토하던 국토교통부 주관의 도시혁신구역 방식을 버리고, 성남시가 직접 결정권한을 갖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방식으로 전환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리역세권 개발 대상지는 오피스텔·쇼핑몰 등 상업지역 약 3만 1천 평을 포함해 총 약 17만 평 규모다. 이 중 농수산물유통센터(약 8.4만㎡), 법원·검찰청 부지(3.2만㎡), 한국토지주택공사(3.7만㎡), 성남우편집중국(1.3만㎡), 차고지(약 4만㎡) 등 주요 5개 부지의 대지면적만 20만㎡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약 29개, 롯데월드타워 부지의 약 2.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왜 지구단위계획 변경인가

 

시는 작년 3월부터 오리역세권 개발 용역을 착수해 국토교통부와 도시혁신구역 방식을 협의해 왔으나, 정권 교체 이후 국토부의 도시혁신구역 및 화이트존 관련 방침이 모호해졌다고 설명했다. 성남시장은 "중앙정부만 기다리고 볼 수 없다"며 "분당 재건축이라는 역사적 기회와 맞물려 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방식은 국토교통부 승인 없이 성남시가 직접 결정할 수 있어 수년간 장기화될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3단계 개발 로드맵

 

개발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1단계 선도사업으로 시유지인 농수산물유통센터 부지(약 2만 5천 평)와 법원·검찰청 부지(약 9,600평)를 우선 개발한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후 필지를 분할해 민간에 매각함으로써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재원을 조기 확보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AI R&D 센터와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후 2단계 확산사업으로 사유지인 차고지 부지(약 1만 2천 평)와 LH 오리사옥(약 1만 1천 평) 부지로 개발을 확대한다. 차고지는 민관합동 방식, LH 부지는 지구단위계획 제안과 기부채납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마지막 3단계 완성사업에서는 지구단위계획 가이드라인을 통해 오피스텔 단지 등 주변 민간 사유지의 자력 개발을 유도한다.

 

 

용적률 인센티브로 초고밀도 개발

 

시는 AI 등 첨단산업 권장 용도를 도입하거나 우수한 건축 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기반시설이나 생활 SOC 등 공공기여 시에는 상한 용적률을 최대 800%까지 적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일반 사업지구에 이미 800%까지 허용되고 있어 공공기여를 조건으로 충분한 개발 동기부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제 효과 전망

 

시는 제1판교테크노밸리 수준의 글로벌 앵커기업과 혁신 생태계가 안착할 경우, 제4테크노밸리 단일 구역에서만 약 5만 5천 명에서 최대 8만 3천 명의 첨단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입주 기업들이 창출할 연간 총매출액은 120조 원에서 180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유치와 관련해 시는 작년 5월 미래에셋의 AI R&D 센터 약 4조 원 규모 투자 협의가 있었으며, 현재까지 8개 기업과 MOU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CJ 등 일부 기업의 투자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RT 복복선화와 교통 인프라 개선

 

시는 SRT 복복선화에 따라 오리역이 신설되면 성남지역 교통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리역이 서울과 지방을 연계하는 교통 허브로 자리잡을 경우, 주거와 직주근접 문제도 분당 재건축(약 9만 8천 세대 대상)과 맞물려 단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발표는 단순한 지역 개발 계획이 아니라 성남시가 추진해 온 다이아몬드형 첨단산업 벨트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 절차를 통해 신속히 현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