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대문구는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분리배출 여건이 부족한 소규모 공동주택과 다가구주택을 대상으로 ‘재활용 분리수거함 설치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파트처럼 별도 분리수거 시설이 잘 갖춰진 곳과 달리, 원룸과 소규모 공동주택은 재활용품을 나눠 버릴 공간이 마땅치 않아 종량제봉투로 한꺼번에 배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구는 이런 생활 현장의 빈틈을 메워야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도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동대문구가 올해 생활폐기물 770톤 감축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굿바이, 텐(10ℓ)!’ 캠페인과도 맞닿아 있다.
지원 대상은 관내 6세대 이상 30세대 미만의 소규모 공동주택과 원룸 등 다가구주택이다. 다만 법령이나 조례에 따라 분리수거 시설 설치가 의무화된 신축 건축물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는 올해 총 40개소를 선정해 대상지별로 5종 분리수거함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4월 20일부터 연중 상시로 받되,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된다. 신청이 많을 경우에는 접수 순서와 설치 필요성, 설치 장소의 적정성 등을 함께 따져 지원 대상을 정할 방침이다.
구가 이번 사업을 넓힌 이유는 분리배출이 ‘의지’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재활용품을 제대로 나눠 버릴 수 있는 통과 공간이 있어야 생활 속 실천도 가능해진다. 특히 관리 주체가 뚜렷하지 않거나 공용 공간이 부족한 소규모 주택가는 분리수거 체계가 취약해 생활폐기물이 종량제봉투로 섞여 나가는 경우가 많다. 동대문구는 이런 곳부터 분리배출 편의를 높여야 자원순환 체계를 생활 속에서 제대로 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민이 불편하지 않게 버릴 수 있어야 재활용품 회수율도 올라가고, 결과적으로 종량제봉투 사용량도 줄어드는 구조다.
동대문구는 이번 지원을 통해 재활용품 회수율을 높이고, 종량제봉투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 양을 줄여 탄소중립 도시 실현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소규모 주택 거주 구민의 분리배출 편의를 높여 자원순환 체계를 더 촘촘히 만들겠다”며 “쾌적한 동대문구를 위해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